남양호, 삽교호 붕어낚시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
2주째 주말 날씨가 강풍과 비로 낚시여건이 아주 좋지 않다.
평택호와 남양호에 대어들이 낚이는 시기라 출조 전 저수량과 배수 가능성을 보고
먼저 평택호 모원리권과 공세리권을 둘러 봤다.
모원리권 수로는 수위가 낮고 공세리권은 시기가 빨라
아직 본격적으로 붕어들이 붙지 않은 상태
2번째 출조지로 염두에 둔 남양호 장안리권에 낚싯대를 폈으나
바로 배수가 진행되어 다음날 까지 아예 입질이 없다.
빈조과로 철수하기가 아쉬웠는데
만수위인 삽교호로 출조한 조우들이 내경리권에서 마릿수를 낚고 있다.
다음날 강풍과 많은 비가 예보 되었지만 삽교호 내경리로 자리를 옮긴다.
만수위, 오름수위의 호조황
삽교호는 농번기를 대비해 당분간 담수하는 시기이다.
만수위 80%에 가까운 삽교호는 낚시하던 자리는 대부분 잠기고 오름수위가 진행중이다.
본류권은 낚시가 아예 불가해서 본류권에 자리 잡았던 주말 낚시객들은 모두 철수하거나
가지수로로 옮겨 겨우 낚시를 하는 상태
필자가 자리잡은 가지수로는 본류권에서
길쭉한 섬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U자형 수로라
바람 영향을 받지 않는 곳으로 산란기에 조과가 좋은 곳이다.
비가 내리는 중 간단한 장비만 가지고 150m를 진입해서 자리를 잡았다.
대를 펴면서 턱걸이 월척과 8치급 붕어를 낚아 기대감이 커지는데 강풍이 불기 시작한다.
파라솔만 의지해서 밤새 자리를 지키며 바람과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낚시대를 차고 나가는 소리에 깨어 챔질했으나
힘겨루기에 밀려 아쉽게 터져버린다.
다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잠들었다.
붕어 자원이 무한한 삽교호
오전 8시, 바람이 자고 비도 그쳤으나 잔뜩 흐린 날씨지만
붕어들 활성도가 아주 좋아 미끼를 던지면 받아먹는다.
잠깐 사이에 여섯 마리를 낚았는데 다시 강풍이 터져 낚시하기가 힘들어진다.
군인인 김민제 씨는 휴가 중에 아버지와 동반 출조를 해서
준척급 붕어들을 마릿수를 낚았고
부친인 김동수 씨는 살림망이 무거워 들기 힘들 정도의 붕어들을 낚아
아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즐거워했다.
예산에서 출조한 손영선 씨는 이곳으로 자주 출조를 하는데
한동안 이곳에 출조객이 없었는데
‘시기만 맞추면 붕어들을 낚겠다'고 유심히 지켜보다가
자리를 잡았는데 대박 조과를 낚은 것
‘삽교호는 담수하는 짧은 시기에 당분간 호조황이 이어질 것’라고 말하며
곧 삽교호 본류권에서 호조황을 예측했다.
필자가 낚시한 곳은 충남 당진시 우강면 내경리 336-1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거나
선장면에서 내경리 방향으로 선우대교를 건너 내경 1리 마을회관 앞
원내경교차로에서 굴다리 방향으로 뉴턴, 길을 따라 1.5km 직진하면 제방도로에 다다른다.
선우대교 밑부터 삽교호 본류권이 시작되고 필자가 낚시한 가지수로는 지나치기 쉬우니
서행하며 좋은 장소를 고르는 것도 좋겠다.
취재: 낙엽비<월간붕어 객원기자, 유튜브<낙엽비월척TV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