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천 산성리권 붕어낚시
무한천 산성리권 붕어낚시
해빙기에 낚이는 월척붕어
충남 보령시와 청양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예당저수지를 거쳐
삽교천과 합류하여 아산만으로 합류하는 수로가 무한천이다.
‘끝이 없다’라는 말처럼 잘 발달한 긴 수로의 무한천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낚시할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
무한천의 수로 중, 2월 짧은 기간에만 대어들이 낚이는 구간이 있는데
충남 예산군 예산읍 발연리에 위치한 신원교와 예산읍 산성리 예산대교 사이의 무한천 수로이다.
이 구간은 농번기를 대비해서 담수가 시작되면 수위가 높아져 낚시 자리의 구실을 못하고
배수기나 갈수기에느 수심이 낮아지면 아예 낚시가 불가능하다.
수로 상류인 예산저수지에서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면
수위가 급격히 불어 낚시장비를 수장시키는 일도 있다.
예산의 낚시점을 방문하고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비상문자를 발송해 준다.
낚시하며 마을의 안내방송과 경보 싸이렌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장박을 하는 낚시객이 없고 잠깐 낚시를 하고 밤에 철수하는
현지 낚시인들만 찾는 곳이다.
2월, 산란이 시작되기 전 맨바닥에서 월척급 붕어들이 낚인다.
체고 높은 월척붕어들
야간업무를 마치고 새벽 5시에 도착했다.
안개가 자욱해서 자리를 찾아 진입하다 뻘에 발목까지 빠졌다.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다.
최근 수위조절을 했는지 질퍽거려서 장화를 신고 진입해야 했다.
주차하고 150m를 이동한 낚시 자리는 좋은 편이다.
수심 80cm의 완만한 지형인데 붕어 은신처가 없어 조과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낚싯대 8대를 정성껏 폈다.
미끼는 확산성 집어제와 글루텐만 썼는데 새벽에 나서느라 지렁이를 사오지 못했다.
오전 10시경 현지 낚시인 2분이 간단한 채비만 갖추고 낚시 자리로 들어온다.
지난 주말 낮낚시에 ‘지렁이 미끼로 대어를 낚았다’라며 우측 곶부리에 자리 잡는다.
오전 10시 30분
찌를 살며시 올리고 내리는 입질이 들어왔다.
바로 미끼를 갈고 30분쯤 지났는데 찌를 2마디 올리고
끌고 가는 입질을 챔질해서 30.4cm 월척 붕어를 만났다.
오전 11시, 강풍이 심하게 불어 낚시하기가 어려워서 잠깐 피로를 풀고
바람이 잔잔해진 오후 6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지렁이를 구해서 미끼로 썼는데 바로 강준치와 블루길이 낚여
미끼는 글루텐만 사용했다.
밤 8시
찌를 지긋이 올리는 입질에 체고가 높은 31cm 월척 붕어가 낚인다.
밤 11시, 짧은 낚시대에 예신을 감지하고 챔질을 했는데 7치 붕어가 낚인다.
밤에 바람까지 터져 낚시하기가 어려워 차로 쉬기로 했다.
새벽 낚시를 못한 아쉬움
차에서 잠깐 쉬고 나오기로 했는데 잠에서 꺠어보니
날이 훤하게 밝은 오전 10시다.
바람도 잔잔하고 낚시여건이 아주 좋은데 늦잠으로
새벽과 오전 입질 시간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는데 찌가 상승한다.
체고 높고 채색이 깨끗한 33cm 월척 붕어
잠시 후 9치급 붕어를 낚고 낚시 분위기가 좋아지는데 강풍이 분다.
이렇게 낚시시간이 너무 짧았던 무한천 낚시를 마감했다.
이곳은 버려진 쓰레기가 없고 조용한 분위기로 낚시여건이 아주 좋다.
조용히 낚시에 집중한다면 굵은 대어를 볼 시기이다.
취재: 박철호(낙엽비) 월간붕어 객원기자, YouTube 낙엽비월척TV 진행자, BAND 꾼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