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임박 삽교호

드디어 봄이 오나 봄 

유난히 매섭던 강추위가 물러나고 며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따뜻한 날씨로 삽교호의 일부 구간만 제외하고 얼음이 모두 녹았다.

삽교호에서 가장 먼저 산란이 시작되는 곳이 우강면 대포리권과 내경리권이다,

대포리 폭 10m의 쪽 수로와 내경리의 큰 둠벙에서 산란이 시작되는데

지난주 쪽 수로에서 낚시한 후배가 제법 손맛을 봤다고 한다.

이 시기 붕어낚시의 최대 악재는 배수와 영하의 날씨, 계절풍이다.

낚시한 날부터 철수하는 날까지 완연한 봄 날씨에 바람도 잔잔하다고 예보되어있다.

주차 후 150m를 짐을 옮기는데 이마에 땀이 맺힌다.

낚시 흔적이 없는 갈대숲을 지난 자리를 보니 철새들 울음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인 쪽 수로가 펼쳐진다.

폭 10m 건너편 작은 섬이 아주 좋은 낚시 분위기를 조성하고 물색까지 좋아서 바로 붕어들이 낚일 것 같다.

본류에서 길게 이어진 쪽 수로 후배와 30m 간격으로 낚싯대를 폈다.

밤 10시에 도착한 후배는 벌써 지렁이 미끼로 연신 준척 붕어들을 낚고 있다.

늦게 도착한 필자는 처음 낚시하는 곳이라 낚싯대 편성이 엉성했는지, 낚싯대 펴면서 소음과 불빛 때문인지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 새벽 3시 글루텐 미끼에 9치급 붕어가 낚인다.

특이하게 옆에서 낚시하는 후배도 입질이 시작되었는데 후배는 지렁이에, 필자는 글루텐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아침까지 10여 수 붕어를 낚았는데 모두 9치부터 턱걸이 월척이다.

오전 낚시에 7치 붕어들이 드문드문 낚이고 소강상태가 이어진다.

오전 10시, 짙은 안개가 물러가며 쾌청한 날씨지만 입질이 끊긴다.

얕은 수심권에서 낚이는 붕어들

매섭던 겨울 한파로 출조를 못했던 낚시인들이 날이 풀리며 삽교호 낚시 자리마다 낚시인들로 가득 찼다.

본류권은 조과가 좋지 않고 수심이 낮은 쪽 수로와 수초대가 발달한 곳은 마릿수 조과가 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이 좋았으며 지렁이 미끼는 입질이 빠르고 깨끗한 찌 올림은 글루텐이 좋다.

낚시하고 나서 철수하다 근처 산란하기 좋은 내경리권 둠벙에 들려 조과를 확인해봤다.

남양주에서 출조한 김종선씨는 오전과 오후 낚시에 월척붕어 포함 준척급 20여 수를 낚았는데 밤낚시보다 낮낚시에 조과가 더 좋았다고 한다.

산란이 임박한 삽교호는 현재 만석이다.

낚시한 장소는 아산 선장면에서 내경리 방향으로 선우대교를 건너 후경교차로에서 뉴턴한 후 선우대교 밑에서 좌회전하면 제방으로 들어서고 1.2km 정도 직진하면 낚시자리들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충남 당진시 우강면 대포리 253번지 

취재: 월간붕어 객원기자, YouTube 낙엽비월척TV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