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내경리 붕어낚시
무르익는 삽교천
삽교천은 충남 홍성, 예산, 아산, 당진을 거쳐
아산만으로 흘러가는 천입니다.
구간 구간 낚시 장소가 많은데 계절에 따라,
수위에 따라 조과가 달라집니다.
출조하실 때 날씨와 바람 방향, 수위를
검색하고 출조하면 갑작스런
수위조절과 강풍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대비라는게 다른 장소를 찾는 것이겠지만요.
황금빛 벌판이 벼 베고 황량해지는 시기부터
얼음이 어는 1월 초까지 본격적인 붕어낚시 시즌입니다.
이슬이 마르지 않은 비탈길로 조심조심
낚시장비를 옮깁니다.
새벽길을 달리면서 달달하고 쌉쌀한 발라드 곡을 틀고
천천히 걷듯 달려 도착하면 낚시장비도 느릿 느릿,
빨라야 오후에나 입질을 보기 일쑤입니다.
물가에 아름드리 나무가 항시 그늘을 만드는
그림 같은 곳은 내경리권인데요.
동반한 후배 부부조사는 벌써 입질을 보고
망을 담궜습니다.
부부조사님은 잠깐낚시를 많이 하는 탓에
장비들 접고 철수하는 손길이 엄청 빠릅니다.
삽교천에서 앉기 힘든 그림 좋은 곳입니다.
수심이 90cm일 때 조과가 아주 좋은데
출조전 날 배수로 수심이 60cm~70cm입니다.
소폭의 오름수위구요.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인 요즘 낮낚시에
붕어들 입질이 활발한데요.
오늘은 그나마 시원치 않습니다.
하루중 가장 좋은 시간은 해가 지는 시간
앞뒤로 1시간인데 그럴듯한 턱걸이 우리붕어
월척1수가 최대어였습니다.
일질이 뜸한데 강풍까지 붑니다.
밤에 제법 한기가 느껴집니다.
일찍 낚싯대들을 거두고 밀린 피로를 풀었습니다.
밤새 수위가 올라 70cm~80cm입니다.
오늘밤은 좋을텐데...
간신히 붕어 얼굴은 봤으나
초라한 성적으로 철수합니다.
곧 시즌인데...
마음 급한 꾼의 조바심과 갈증만 심합니다.
풍성한 다음을 기대하며 아쉬운 시간을 마감합니다.
다음 장소에서 풍성한 조과로 뵙겠습니다.
꾼 낙엽비